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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 기타 리뷰

구미 세 살 여아 변사 사건, 외할머니가 친모라고 밝혀져 곳곳이 미스테리네요.

by 퐁두 2021. 3. 14.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일어난 세 살 여아의 변사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국과수에서 실시한 DNA조사 결과 아이의 친모는 22살 딸 A씨가 아닌, 바로 아이의 외할머니 B씨로 밝혀졌는데요. B씨는 출산 기록도 없고, 출생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 산파나 민간시설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에 이런 황당한 일도 있군요. 

 

 

의문점 1. 국과수의 결과를 계속해서 부인하는 외할머니. 

 

 

구미 삼 세 여아 친모로 밝혀진 외할머니
친모로 밝혀진 외할머니 B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측에서는 B씨의 DNA 검사를 4번이나 진행했으며, 그 결과 99.9%이상의 확률로 친모는 외할머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은 딸을 낳은적이 없다, 죽은 아이는 자신의 친딸이 낳은 것이 맞다며 극구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친딸 A씨와 외할머니 B씨의 출산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아이가 바꿔치기가 되었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문점 2. 아이의 친부는 누구일까? 다른 범행의 여부는?

 

 

그럼 대체 아이의 친부는 누구일까요. 전문가는 친부는 이번 사건을 몰랐을 것으로 진단했으며, 단순 정자 공여자 역할에 그쳤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번 사건의 경우 가족 관계의 중심이 어머니와 딸에게 있기 때문에 친부가 밝혀져도 정자 제공자 정도밖에 안 될 것"이라며 "주변에서 알았다면 말리거나 정보가 새어 나왔을 텐데 모녀의 행동은 이들만의 비밀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친부를 찾아야 좀 더 사건의 진실이 명확히 드러날 것 같은데요. 아이 바꿔치기를 도왔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친부는 그녀의 남편도, 내연남도, 사위도 아니었습니다. 현재 경찰은 B씨와 접촉했던 남성들의 유전자를 검사하고 있으며 수사망을 좁혀가며 B씨를 압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문점 3. 그럼 진짜 손녀의 행방은? 

 

그럼 진짜 B씨의 손녀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A씨는 딸을 낳자마자 출생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일정기간 산후조리원에서 지냈고, 그 기간에 아이가 바꿔치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경찰에 "전 남편의 아이라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A씨는 숨진 여아가 자신의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친모가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A씨는 아이를 두고 이사를 가 숨지게 해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되었습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건이 수사 진행 중이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경찰 쪽 진술은 분명히 A씨가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고, 의사도 이 부분을 확인해 줬다고 한다. 팩트는 누군가 B씨의 아이와 A씨의 아이를 바꿨고, B씨의 친자가 사망했으며 A씨가 출산한 아이의 행방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B씨의 부적절한 관계로 아이가 태어나게 됐고 상대에게도 알릴 수 없고 주위 사람에게도 알릴 수 없는 사정상 딸과 자신의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한다. B씨가 딸을 출산한 병원과, 출산을 도와 준 사람부터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사라진 아이의 생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나타난 B씨와 딸 A씨, 딸의 전 남편과 B씨의 남편 등 가족 관계를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로 정신없던 작년, 정인이를 포함해서 굉장히 많은 아동학대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하루 빨리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아이의 행방도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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